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등에서 거취 결단 압박 공세가 이어지자 본인 스스로 물러날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6일 시사저널 등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이르면 오는 7일 SGI서울보증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김 전 행정관 측근은 매체를 통해 "김 전 행정관이 주말 사이 주변에 '내가 계속 자리를 유지하며 버티기는 어려운 상황 아니겠냐'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약 2주 앞두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했다. 그는 통화에서 "한동훈 관련해서 나온 얘기가 있는데 내가 은밀히 전화할 테니까 잘 기억해놨다가 공격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이 한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한 대표는 지난 2일 국민의힘 당원이었던 김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배경을 밝혀달라는 등 당 차원의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탈당과 동시에 "한 대표와 당을 이끄시는 당직자분들과 당원들 모두에게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김 전 행정관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가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퇴직한 이후, 수억원대 연봉의 공기업 감사위원직에 '낙하산'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지면서다.
김 전 행정관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부와 김 전 행정관은 별도의 친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4일 "대통령 부부는 김 전 행정관과 전혀 친분이 없으며, 이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별도로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 "이런 사태를 불러일으킨 인사가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스스로 거취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사실상 김 전 행정관에게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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