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장 회원권] 가을 시즌에도 다시 약세로 돌아선 시장

[10월 둘째주 회원권 시세] 수도권 시세 하락 직격탄, 영남권은 혼조세
중저가 종목들 하락세, 초고가 종목들도 매매 없어
금리인하와 가을 시즌 기대감 반영 안 돼

회원권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가을시즌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거래는 다소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주로 저점 매수주문의 성향이 짙다보니 시세를 끌어올린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보다는 오히려 매도 측에서 종목들 가격을 내려가면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주 시황 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저가 종목들의 경우 시세가 하락하는 개체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으며, 거래성사는 힘겹지만 고가 종목과 초고가 일부 종목들도 점차 눈높이를 낮춰 시세가 하락하는 모습이 눈에 띠기도 했다.

특히 주요 대기업들의 비상경영 여파로 초고가 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상당수 골프장들이 추가 연회비 책정을 추진하면서 동상이몽 격으로 대치하고 형국이다. 이에 초고가 종목들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게 되면서 적절한 수요를 찾지 못하고 당분간 표류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는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은 수급여건상 적절한 매물도 확인이 어려워지자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청·강원권은 약보합 수준이나 역시 거래가 힘겨운 여건이 이어졌고, 제주권은 호가괴리가 확대되어 있어 체감 상으로는 약보합 수준에 가깝다는 분위기다.

이러한 여파로 결국 에이스회원권 종합지수(ACEPI)도 2p(포인트) 소폭 내리게 되면서 이번 주에 1,357.6p로 마감했고 지수가 1,350p를 넘어선 이후부터는 수주째 박스권내에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금리인하까지 단행하면서 3년2개월만의 통화긴축의 흐름이 사실상 종료되었고 이로 인해 자산시장에서는 다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지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매매 시기를 미루던 가을시즌 수요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기에 조심스럽게 바닥 장세를 다지고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는 눈치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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