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에 KGC인삼공사 인수를 제안한 가운데 KT&G의 대응책에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KT&G는 펀드 측의 일방적인 제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FCP는 KT&G 이사회에 KGC인삼공사를 1조9천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인수의향서를 보냈다.
FCP는 KGC인삼공사가 KT&G 자회사로 묶여 있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인적 분할이나 분리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KT&G는 FCP의 제안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KT&G의 주식 저평가와 KGC인삼공사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FCP의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피어그룹인 국내외 건기식과 F&B 멀티플(가치평가배수)인 6배를 상회하는 약 7배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며 "KGC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FCP측의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은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KT&G는 KGC인삼공사와 분리해도 기대 이익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KT&G와 KGC가 공동으로 대관 업무를 하거나 면세점 등 채널을 대상으로 공동 교섭, 해외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FCP의 이같은 제안을 두고 의구심을 갖는 기류가 감지된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는 지난 14일 FCP의 제안을 두고 인수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T&G는 오는 11월 초 열릴 3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KT&G는 배당금 규모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추진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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