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4.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 선거 막판 당선 확률을 높이고, 기세 좋게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예측 자료들이 나오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후보교체가 이뤄진 후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다 최근 들어 지지부진하거나 내리막을 걸으며 캠프 측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선거 막판 '이대트'(이대로 대통령은 트럼프),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등의 단어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반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정치 전문 베팅사이트, 경합주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는 기류가 나타나서다.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급격하게 트럼프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미국은 다시 4년 만에 트럼프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도 역전, 트럼프 당선 가능성 "52%"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리할 확률이 과반을 넘었다는 예측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말 이후 처음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해리스 부통령(42%)을 앞섰다.
8월말 기준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54~56%에 육박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46%로 집계됐다. 이달초까지는 두 후보 모두 50% 안팎의 초박빙 구도를 유지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정확히 50%의 승률을 나눠 가졌다.
◆정치 전문 베팅사이트(폴리마켓), 트럼프 60.7%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한 달 이상 앞서가던 해리스 부통령의 기세가 처음 꺾인 것은 보름 전, 10월 5일부터다. 4일까지 50% VS 49%로 1% 앞서가다, 5일 반대로 트럼프가 50%로 1%p 역전을 시작했다.
5일부터는 트럼프는 폭등주, 해리스는 폭락주가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격차가 벌어지더니, 21일(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60.7% VS 39%로 20%p 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사이트에 게시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6곳 예측조사 모두 트럼프 쪽으로 기울었다. ▷애리조나 70% ▷조지아 66% ▷펜실베이니아 58% ▷위스콘신 57% ▷미시간 56% ▷네바다 55% 등으로 예측치가 나오고 있다. 이 정도 수치라면, 베팅사이트에서는 이미 승부가 난 게임처럼 여겨질 정도다.
◆경합주에서 더 밀리면, 해리스 당선 어려워
더힐은 "경합주의 예측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각종 여론 조사에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선전하는 상황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해리스 부통령에게 기울었던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회복 추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애리조나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우세하며, 펜실베이니아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앞선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다만 선거 결과를 좌우할 이들 7개 핵심 경합 주 모두 박빙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론 조사 역시 오차 범위 내에서 백중세인 만큼 어느 한쪽의 승리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더힐은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발표한 자체 평균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2%p)와 위스콘신(2%p), 미시간(2%p), 네바다(1%p 이내) 등 4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선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2%p), 애리조나(2%p), 노스캐롤라이나(1%p 미만)에서 박빙 우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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