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공무원 시험 거주지 제한 폐지에 '타 지역 응시자' 69.1%

15명 선발 경력경쟁채용에 385명 접수…평균 경쟁률 25.7대 1 기록
지역 외 응시자 266명…전년보다 약 2배 증가

대구시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 공무원 시험에 외지 응시자가 대거 몰렸다.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거주지 제한을 없애면서 전국 지원자들의 문턱이 낮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같은 시험의 외지 응시 비율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공직 개방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6일 대구시는 '2025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 원서(취소 포함)를 마감한 결과, 15명을 선발하는 경력 경쟁 채용에 모두 385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경쟁률 25.7대 1을 기록했다.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지역 외 응시자는 266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69.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같은 직렬의 지역 외 응시자 비율(35.4%)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직 개방성 강화와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해 서울을 제외한 16개 광역 시·도 중 처음으로 공무원 임용 시험 응시 자격 중 거주지 제한 요건을 폐지했다. 이는 올해 지방 공무원 임용 시험에도 모두 적용된다.

직렬별로는 보건연구직은 6명 선발에 199명(역외 응시자 138명)이 지원해 경쟁률 33.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일 직렬 경쟁률은 28.5대 1로 집계됐다.

환경연구직은 8명 선발에 174명(역외 응시자 124명)이 지원, 2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의연구직은 1명 선발에 12명(역외 응시자 4명)이 몰려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거주지 제한 요건 폐지로 인해 대구시 공무원을 목표로 하는 전국의 응시생들이 활발히 유입된 결과"라며 "외지의 우수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거주지 요건 폐지로 전국 인재들이 대구를 선택한 것은 대구가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력 있는 인재들이 대구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회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내달 26일 시행될 예정이다. 시험 장소 등 자세한 사항은 내달 중 대구시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 접수센터를 통해 공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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