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를 일축하는 메시지를 내자 주식시장에는 안도감이 번졌다.
2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48.16으로 0.74%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뚜렷한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0.64% 상승 개장한 뒤 빠르게 상승세가 꺾이면서 725.15로 13.20p(1.79%) 하락 마감했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천480억원어치, 기관 투자자는 68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7천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시는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p씩 2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 데다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하는 메시지를 낸 덕에 전반적으로 안도감이 번진 분위기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67p(1.41%) 오른 17,750.79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41,964.63로 383.32p(0.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75.29로 60.63p(1.08%)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힘입어 잠시 훈풍이 불었지만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소극적 수준의 '파월 풋'(파월 의장이 구원 투수로 나서 증시 하락을 방어)으로 해석된다"면서 "파월 풋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와 이후 미국과 개별 국가 간 관세 협상 결과가 글로벌 증시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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