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직접 보기 위한 헌법재판소 방청 열기가 뜨겁다. 방청 인원은 20석에 불과하지만 연일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지원자 수만 명이 몰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방청 경쟁률인 796대 1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일 헌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헌재 홈페이지를 통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방청 신청자 수는 7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헌재 홈페이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방청 신청을 위해 대기 중인 인원은 1만6천여 명에 달한다.
헌재는 지난 1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4일 오전 11시로 발표하고 오후 4시부터 방청 신청을 받았다. 선고가 이뤄지는 당일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방청객만 입장할 수 있다.
3일 오후 5시까지 신청을 받아 전자 추첨을 거쳐 당첨 인원이 최종 선발된다. 접수 마감시한까지 여유가 있어 접수 인원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경쟁률만 해도 3천550대 1에 달해 이미 역대 최고 수준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방청 경쟁률은 20대 1,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엔 796대 1이었다.
접수 첫날인 1일에는 대기자가 9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탄핵 인용 및 각하·기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데다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최장기 평의를 이어가다 선고기일이 잡힌 만큼 전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1차 변론준비기일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첫 변론준비기일에선 9석의 온라인 일반 방청석을 두고 2만264명이 신청해 2천2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변론인 지난 2월 25일 11차 변론기일에는 20석을 두고 1천86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93대 1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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