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산불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주택 피해는 전소 3천914채, 반소 30채, 부분 소실 42채 등 모두 3천986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220채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해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3천275명에 이르는 것을 파악됐다.
농축산 분야 피해는 여의도 면적의 약 13배에 이르는 총 3천785㏊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대부분인 3천645㏊가 과수농가에서 발생했다. 의성은 1천907㏊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안동(1천97㏊), 청송(582㏊), 영덕(124㏊), 영양(75㏊) 순으로 피해가 컸다.
농업시설은 시설하우스 423채, 농산물 유통가공업체 7곳, 축사 217채 등이 불에 탔다. 농기계 6천230대, 한우 254마리, 돼지 약 2만5천 마리, 닭 17만3천800여 마리가 소실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영덕에서는 수산업 피해가 집중됐다. 어선 16척과 크레인 1대, 어민 가옥 78채가 불에 탔다. 또 양식장 5곳 소실 및 단전으로 양식어류 약 68만 마리가 피해를 봤다. 중소기업과소상공인 업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중소기업 60곳, 소상공인 업장 134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안동 남후농공단지에서만 중소기업 20여 곳이 전소되거나 반소됐다.
사망자도 늘었다. 영덕에서 산불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주민 1명이 전날 숨지면서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17개 부서 5개 반이 신속피해조사반으로 구성돼 산불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 조사가 끝나면 주거 대책 등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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