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의 애도 속에 영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장례 미사에는 교황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자 모인 약 25만명의 인파가 성 베드로 광장과 주변 일대를 가득 메웠다.
미사를 주례한 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그는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고 소외되고 작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고 추모했다.
장례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의 관을 실은 운구차는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장지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향했다. 운구 행렬이 약 6km 거리를 사람 걸음 속도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 줄 지은 신자들은 교황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편 이날 장례 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을 비롯해 세계 60여 국 정상이 참석했다. 교황의 생전 요청으로 리비아 난민 대표단 등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장례 미사가 마무리되며 바티칸은 본격적으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집중할 예정이다. 교황 선종 뒤 15~20일 사이에 개시해야한다는 규정 상, 이르면 내달 6일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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