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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신용등급 강등에 '시장 긴급 점검'…변동성 확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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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신용등급 Aaa → Aa1 하향…"영향 제한적이지만 긴밀 대응"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연합뉴스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연합뉴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정부가 시장 충격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당국은 직접적인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변동성 증가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컨퍼런스콜)를 열고,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선 16일(현지 시간)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1'로 낮췄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108년 만에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등급 지위를 잃게 됐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부채 급증으로 현재 글로벌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최고 등급을 유지하는 국가는 독일, 호주, 덴마크, 스위스 등 9개국으로 줄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조정 이유로 "미국 정부 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화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안은 이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무디스가 그동안 미국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온 만큼 이번 조치는 시장에서 일정 부분 예상된 것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를 비롯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도 무디스의 이번 발표가 2011년 스탠다드앤푸어스(S&P), 2023년 피치(Fitch)에 이은 다소 늦은 조정이란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 상황과 주요국과의 관세협상 등 기존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단기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융 패권이 흔들리면서 미중 관세 타결로 잠잠해진 '셀(Sell) USA' 현상이 재현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이에 따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일명 'F4 회의'를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공조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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