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주 회원권 시세]"봄 랠리 실종" 혼조세 속 매매심리 위축

때이른 무더위도 악재, 봄 랠리 지나가
영남권 일부 종목 반등세, 수도권 하락세
에이스회원권거래지수(ACEPI) 소폭하락, 1377.2P

회원권 시장이 이번 주에도 혼조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패권을 둘러싼 자산시장이 혼란한 가운데,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일각에서는 회원권도 그 희소가치가 재차 부각되기도 했다. 수도권과 영남권 주변에선 주요 종목들이 일부나마 반등으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대체투자에 대한 부정론과 긍정론이 양분되면서 전반적인 거래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양상이 펼쳐졌다.

봄 시즌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때 이른 무더위까지 엄습하면서 매매심리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여파가 미치기도 했다. 중저가 종목군에서 '서서울', '용원', '한원' 등의 종목들이 3% 포인트(p) 정도 하락했다. 고가권에서는 한동안 시세상승을 주도하던 용인지역에선 블루칩격인 '화산' 회원권이 2.7%p 하락한 것을 비롯해서 영남권의 '아시아드'도 거래부진 속에 2%p 내렸다.

초고가 종목들은 매도·매수 주문이 답보상태를 띠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는데, 기존에 출회했던 매물들과 매수 주문 간의 호가괴리가 커지면서 약보합 쪽에 가까웠다. 반면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 수와 변동 폭은 지난주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영남권의 대표 격인 '대구'과 '울산' 회원권이 각각 3.1%p, 3.8%p 상승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고,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호재로 '한양' 회원권도 2.7%p 추가 상승을 이어가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른 특이 종목으로는 용인지역의 '은화삼' 회원권이 모기업의 아파트 시행 사업 미분양 소식이 전해지며 부정적인 여파에 따라 약세를 보였고, '렉스필드' 회원권 역시 모기업이 상조사업체 인수에 골프장 부동산을 담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문의와 우려가 동시에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권이 혼조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영남권은 등락에 대한 변동 폭이 확대되면서도 상승 쪽으로 비중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도권은 상승 종목수가 증가했지만 중저가 종목 위주로 여전히 하락 분위기가 짙었다.

충청권은 몇 안 되는 종목 중에서 경쟁종목으로 분류되는 '우정힐스'가 1.9%p 상승한 반면, '천룡' 회원권은 일부 급매물 영향으로 –5.5%p 하락으로 극명한 대비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 강원권은 보합세였고, 제주도는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블루칩 종목격인 '핀크스'가 실거래 진행 과정에서 3.4%p 하락했다.

한편,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하는 회원권지수(ACEPI)는 상승, 하락종목들이 희석되면서 지난주에 비해 0.9 포인트(P) 소폭하락으로 1377.2P를 기록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