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공개 행보를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청계천 광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만났고, 박 전 대통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공개 방문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에서 청계광장 소라탑부터 종각역 인근까지 걷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정정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종찬 전 민정수석비서관 등 MB정부 주요 인사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라며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쓰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서 극동지역 아시아 지역이 안보적으로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 국민들이 단합해서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만났던 것을 언급하면서 "선거운동을 정직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서민을 알고 노동자를 이해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리박스쿨 논란'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선거철이 되면 온갖 얘기가 나온다. 내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못된 얘기를 했었다"며 "앞으로 우리의 정치 수준이 올라가면 그런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범어사를 시작으로 울산과 경남 진주를 방문, PK지역 유권자들을 만났다. PK지역은 이번 대선 국면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빙을 겨루는 지역으로 꼽힌다.
박 전 대통령은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 등을 비공개 예방하고 스님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동행한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대선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덕담과 격려, 감사라는 정치적 메시지가 오갔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범어사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이전에도 범어사에 왔었는데 올 때마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를 방문, "국민 여러분께서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시면서 현명하게 투표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감회가 굉장히 깊고 많은 기억이 떠오르는 곳"이라며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울산이) 우리나라 발전의 출발점이 된 것이란 점에서도 여기 오면 뜻깊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나고 아버지 생각도 더 나고 그런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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