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소회를 밝힌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더는 남에 당에 말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영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은 당원도 아니고, 앞으로 우리 당에 끼어들 틈이 없다"며 "제발 관심 끄고 하와이에서 좋아하는 골프에 집중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론 대구에 발붙일 생각도 꿈에도 꾸지 말고, 당신 말대로 서울시의 소시민으로 그냥 사시라. 그냥 잊혀지시라"고 일갈했다.
또 "당신이 없기에 우린 병든 나무도 없고, 혹여 있더라도 알아서 솎아낼 것이니쓸데 없는 걱정은 하지 마시라"며 "스스로 밝혔듯이 떠난 정치판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더는 기웃거리지 마라. 정말 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그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30년 봉직했던 그 당을 떠난 것은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보았고 그 당은 병든 숲으로 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이 집권하면 내란동조와 후보 강제교체사건으로 정당해산 청구가 될것으로 보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수도 있다고 보았다"면서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것은 이준석 탓도 내탓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빗대어 "니들이 사욕(私慾)에 가득찬 이익집단으로 변질 되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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