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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대" vs "비대위 유지"…김용태 '쇄신안' 여전히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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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는 김 비대위원장 제안 "환영"
친윤계는 "김 비대위원장 거취부터 정해라"
평행싸움 지속 시 차기 원대가 주도권 쥘 수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체제를 두고 일주일 가까이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결론을 내지 못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향후 지도체제와 관련해 이번 주에도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를 지속했지만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비대위 체제 유지'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9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해 격론을 펼쳤다. 앞서 지난 8일 김 비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의사를 밝혔고, "제 임기는 개혁이 완수될 때"라며 이달 30일까지인 자신의 임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비대위 체제 유지'를 두고 팽팽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 방향과 내년 6월 전국지방선거 공천을 포함한 당무 전반에 대해 차기 지도부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전당대회를 9월에 열자는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에 힘을 싣는 반면 친윤(친윤석열)계를 포함한 당내 주류는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부터 정리하라는 등 탐탁지 않은 반응을 내비쳤다.

친한계는 반복되는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당원 투표로 선출된 지도부가 당 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친윤계는 비대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상황 속 '혁신형 비대위'를 새로 꾸려 선거 패인 등을 분석한 뒤 연내에 새 지도부를 꾸려도 늦지 않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당장 전당대회를 치르게 될 경우 계파 갈등은 물론 지지층 세 대결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비공개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에 대한 상당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심지어 빨리 물러나라는 말씀도 있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의원총회 전 회동을 통해 의견 모으기에 나섰지만 중지는 모이지 못했다. 3선 의원들은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해야한다"는 의견과 "내부적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으로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회의를 열었던 4선 의원들도 "비대위원장을 사퇴시켜야 한다",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이 완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아울러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이 8일 제시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 감사' 등 5대 개혁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특히 당무 감사를 두고 김 비대위원장에게 "그러한 권한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덕흠 의원은 "당무감사와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엄청 많았다"며 "당무감사는 잘못된 것 같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은 오후 내내 거듭 이어졌지만 당내 의견이 극명히 갈리면서 결국 빈손 회동으로 끝이 났다. 전당대회 시점을 둘러싼 공방이 추후 거듭된다면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가 전대 일정에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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