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월 고령층 취업자 700만명 돌파…청년층 실업난 지속

내수·수출 부진 반영…건설·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지속
대구, 비임금근로자 증가세…자영업자가 증가세 이끌어

통계청이
통계청이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1일 경기도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하남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층과 30~40대 고용률 증가로 5월 취업자수는 24만명 이상 늘었다. 다만 내수와 수출 부진 등 여파로 주점 및 음식점 취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 감소세도 이어졌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수(2천916만명)는 전년동월 대비 24만5천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26만1천명) 이후 13개월 만이다.

15~64세 고용률은 70.5%로, 전년동월 대비 0.5%p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에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인구는 3천1만2천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3천만명을 넘었다.

연령대별로 고령층 취업자수는 증가한 반면, 청년층 취업난은 계속됐다.

청년층(46.2%)과 50대(77.6%)의 고용률이 각각 0.7%p, 0.5%p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0대 취업자수(354만2천명)는 전년동월 대비 12만4천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48.3%) 고용률은 0.9%p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수(704만9천명)는 전년동월 대비 37만명 증가했다.

과거 은퇴 후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물던 노인 인구가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고령층 취업자수와 경제활동인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부진이 계속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231만5천명)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6만7천명)로 돌아섰다.

제조업 취업자(443만5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7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다.

건설업 취업자(196만4천명)는 전년동월 대비 10만6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째 전년 대비 감소세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전월보다 취업자 감소 폭이 줄었다.

대구의 만 15세 이상 취업자 수(123만명)는 전년 동월 대비 1천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8.7%로 변동이 없었다.

최근 경기 침체로 도소매·숙박·음식점업(22만2천명), 건설업(9만4천명)에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7천명, 2천명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임금근로자(92만5천명)는 전년 동월 대비 2만8천명 감소한 반면, 비임금근로자(30만5천명)는 2만7천명, 9.7% 증가했다. 이중 자영업자(26만9천명)가 1만9천명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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