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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식품물가…재료비 상승·소비 위축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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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식품물가 대구 3.4%, 경북 3.6% 상승
마늘 등 양념 채소 이상 기후에 작황 부진
소비자는 생활비 부담 "장보는 횟수 줄여"

무더위가 계속된 2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무더위가 계속된 2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식품물가가 치솟으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식비 부담에 지갑을 닫고, 자영업자들은 재료비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인한 '이중고'를 호소하는 모양새다.

2일 대구 북구에서 음식점을 20년 넘게 운영해 온 방모 씨는 "깍두기 담을 때 필요한 무도 1박스에 1만원 정도였는데 요즘은 3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물가가 예전에는 20~30%씩 올랐는데 요즘은 2~3배씩 올라버리니 감당이 안 된다. 그렇다고 식당에서 해마다 음식 값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전년 대비 2.1%로 나타났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는 대구(2.5%)와 경북(2.4%) 모두 상승했다. 식품물가가 대구(3.4%)와 경북(3.6%)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마늘, 커피 등의 물가 상승률이 가팔랐다. 마늘의 경우 봄철 저온, 가뭄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마늘 산지에 피해가 발생하고 수확량이 줄어든 점도 물가가 뛰어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필수 양념 채소인 마늘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물가도 상승 추세다. 자영업자들은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와중에 채소 등 식자재 비용이 배로 뛰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음식 값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날 중구의 한 유통업체에서 만난 주부 이모 씨는 최근 장보는 횟수를 줄였다고 했다. 물가가 너무 오른 탓에 유통업체를 찾는 횟수라도 줄여 생활비 부담을 덜어보기로 한 것이다.

이 씨는 "물건을 예전이랑 비슷하게 담아도 요즘은 1만~2만원씩 더 나오니 장을 보는 게 부담"이라면서 "커피며 채소, 과일까지 비싸지 않은 게 없다. 채소는 가격이 오른 데다 한 번에 담아서 파는 양도 줄어들었다. 생활비를 아끼려면 어떻게든 식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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