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리안갤러리, 올해도 프리즈 서울 참가…남춘모·애나 박·윤희 등 출품

9월 3~6일 서울 코엑스

Anna Park, Tell Me More, 2025, Charcoal, ink, paint, on paper mounted on wood panel, 177.8 x 213.4 x 12.1cm. 리안갤러리 제공
Anna Park, Tell Me More, 2025, Charcoal, ink, paint, on paper mounted on wood panel, 177.8 x 213.4 x 12.1cm. 리안갤러리 제공
Nam Tchun-Mo, Lines, 2024, Fabric on stainless steel, 86 x 73 x 39cm. 리안갤러리 제공
Nam Tchun-Mo, Lines, 2024, Fabric on stainless steel, 86 x 73 x 39cm. 리안갤러리 제공
리안갤러리 대구 전경. 리안갤러리 제공. Photo by 노경.
리안갤러리 대구 전경. 리안갤러리 제공. Photo by 노경.

리안갤러리가 오는 9월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 참가한다.

한국 작가들의 역동적인 현대사를 담고 있는 작품을 통해 이들의 세계적 위상을 조명하고, 동시에 국제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부스 앞에는 한국의 후기 단색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남춘모 작가의 'Stroke-Lines' 시리즈 대형 작업이 전시된다. 작가는 한국 단색화의 반복성과 물성에 대한 사유를 계승하면서도, 공업 재료를 통한 재료 실험과 독자적인 조형 방식으로 선(線)이라는 조형 언어를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글로벌 아트 씬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애나 박(Anna Park)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순간적으로 기억을 남기듯 스며드는 목탄의 특성을 활용해, 소셜미디어 속에 드러나는 성과 권력에 대한 문화적 인식을 다룬다.

부스 한쪽에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윤희 작가의 작품들이 펼쳐진다. 그는 작가의 필연적 기획과 외부적 변수가 충돌하는 긴장 속에서 형성된 형태들을 통해, 존재와 시간의 감각, 또는 불완전한 형상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Lee Jin-Woo, Untitled P24-103, 2024, Mixed media with Hanji on Linen, 231 x 186 cm. 리안갤러리 제공
Lee Jin-Woo, Untitled P24-103, 2024, Mixed media with Hanji on Linen, 231 x 186 cm. 리안갤러리 제공
Tomokazu Matsuyama, TBD 2024, 2024,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91 x 91 cm. 리안갤러리 제공
Tomokazu Matsuyama, TBD 2024, 2024, Acrylic and mixed media on canvas, 91 x 91 cm. 리안갤러리 제공

리안갤러리는 한국의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담은 국내 작가들과 국제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소개한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복합적인 문화적 배경과 자아를 표현하는 토모카즈 마츠야마 작가, 독특한 풍경 추상화를 선보이는 재독(在獨) 작가 윤종숙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 전위 예술의 선구자이자 신체 드로잉을 통해 몸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는 이건용 ▷역동적인 기운을 힘찬 붓놀림을 통해 회화로 구현하는 이강소 ▷숯과 한지를 린넨 천에 반복적으로 덮은 후 금속 브러시로 긁어내는 고된 수행의 과정에서 예술을 탄생시키는 이진우 ▷차분한 모노톤으로 고요한 정신성을 드러내는 김근태 ▷짧고 에너지가 넘치는 터치의 반복성을 엿볼 수 있는 김춘수 등 한국의 역사적 맥락을 이어가며 후기 단색 화가로 일컬어지는 작가군들의 작품들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산업 재료를 폭넓게 활용하며 한국 미술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드러내는 젊은 작가 이광호의 작품도 소개된다.

리안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프리즈 서울 참가를 통해 한국 현대 예술의 인식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국제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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