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가축 피해가 이어진 데 더해 최근 폭우로 농가 피해가 커지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두 달간 폭염 등으로 폐사한 가축은 95만2천890마리로 조사됐다.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가 91만3천178마리(95.8%)였고, 돼지는 3만9천712마리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여름 가축 폐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5만9천252마리)과 비교하면 16배 급증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지난 16~19일 쏟아진 폭우로 농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축산물 피해 규모가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농작물 2만9천448㏊(헥타르)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축 폐사 규모는 닭 145만마리, 오리 15만1천마리, 돼지 775마리, 소 737마리 등 모두 175만여 마리다. 작물별로는 벼(2만5천517㏊)와 논콩(2천108㏊), 멜론(145㏊), 대파·수박(각 132㏊) 등이 침수 피해를 봤다.
폭염·폭우 피해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는 닭고기와 수박 등의 가격은 이미 강세다. 한국물가협회 자료를 보면 대구 지역의 생닭(10호 기준) 가격은 마리당 9천170원으로 전년(8천330원) 대비 10%(840원) 올랐다.
수박(7~8kg) 값은 한 통에 2만9천560원으로 1년 전(2만4천920원)보다 18.6%(4천640원) 뛰며 3만원에 육박했다. 제철 과일 가격은 당분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품목별 피해 양상을 파악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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