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이 람사르협약 제15차 당사국총회에서 새롭게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는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24~3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신규 습지도시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문경과 경남 김해가 신규 습지도시로 인증돼 24일 열리는 수여식에서 공식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람사르 습지도시는 경남 창녕 우포늪, 제주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충남 서천 서천갯벌 등 7곳에 더해 모두 9개의 람사르 습지도시를 보유하게 됐다.
습지도시 인증제는 2015년 제12차 총회에서 한국과 튀니지의 공동 발의로 채택된 제도로,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습지보전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올해 31개의 신규 습지도시와 18개의 재인증 습지도시가 지정돼 총 27개국 74개의 습지도시가 인증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한국이 주도해 발의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결의문은 기후변화 같이 습지의 생태적 특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습지의 취약성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습지 감시에 생태적 취약성 평가를 포함할 것을 당사국에 요청하는 내용이다.
한국은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총회에 참석해 습지보전 정책과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 습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습지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람사르협약은 1971년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제정됐다. 한국은 1997년 가입했으며, 2008년에는 제10차 총회를 경남 창원에서 개최했다.
한편, 총회 주최국인 짐바브웨는 24일 고위급 토론을 통해 국제 협력과 지역 생계 연계를 주제로 논의를 이끌고 '빅토리아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협약 이행 현황 보고서와 함께 향후 10년간의 정책 방향을 담은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 등도 심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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