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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전용차로 진입도 못해"…기사들 원성 자자한데 단속 건수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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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321건→지난해 9143건으로 하락
"가장자리 차로 진입 어려워…중앙에 설정해야"

대구 도심 출근길 승용차들이 버스전용차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도심 출근길 승용차들이 버스전용차로를 따라 주행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의 버스전용차로 통행위반 무인단속 카메라 적발 건수가 연도별로 줄고 있지만 정작 버스 운전기사들을 단속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사들은 전용차로 체계를 가로변 대신 중앙으로 옮겨 전용차로 운영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대구시내 버스전용차로 통행위반 과태료 부과 내역은 2020년 1만1천321건, 2021년 1만553건, 2022년 1만1천459건, 2023년 8천694건, 지난해 9천143건 등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과 금액 역시 지난 2020년 5억6천500만원에서 지난해 4억5천600만원으로 줄었다.

버스전용차로 통행위반 단속시스템은 고정형 무인 단속 카메라로 한 구간에 2대의 카메라에 연속으로 찍힐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대구시내에는 총 23곳에 카메라 46대 설치돼 단속 중이다. 동대구역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만 중앙 전용차로로 상시 운영 중이며 그 외엔 가장자리 차로에 버스전용차로가 지정돼 있다.

문제는 단속이 저조한 탓에 버스 기사들은 전용차로가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한다는 점이다. 기사들은 가장자리 차로를 버스전용차로로 지정할 경우 노점상과 택시, 자가용 승하차 때문에 진입이 어렵다며, 서울이나 부산처럼 대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정해야 실효성이 높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시내버스 기사 A씨는 "시장이 형성된 상권 주변에는 특히나 짐을 싣고 내리느라 택시, 승용차 비상 주·정차가 많아 버스전용차로 진입이 어렵다. 가장자리에 설정된 전용차로는 비상 정차 차량이나 택시 승·하차 이용객이 많아 무용지물"이라며 "중앙선 양옆에 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해야 운영 실효성과 의미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중앙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예산 확보 등 어려움을 이유로 현재로서는 동대구역에만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로변 전용차로는 도로에 노선 표시만 하면 돼서 사업비가 크게 들지 않지만 중앙 버스전용차로는 도로 공사, 정류소 설치, 신호체계 조정 등 설치에만 1㎞ 당 50억원 가량이 든다"며 "운영 시간이 별도 설정돼 있는 가로변 전용차로와 달리 중앙 전용차로는 상시 운영이라 일반 승용차 입장에선 한 개 차로가 주는 셈이어서 반대 민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도로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중앙 전용차로가 필요할 경우 타당성 용역을 거쳐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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