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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수퍼사이클 진입? 한국 위기와 기회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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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장이 '거품론'을 불식시키고 팽창을 거듭하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한국 업계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불안 요소도 적지 않아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1.44%)가 장중 8만5천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2.85%)는 36만3천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최대 1천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AI 산업을 대표하는 두 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막대한 자금이 AI 인프라 구축에 몰리면서 한국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도 주목받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불어 범용 D램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호황기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최근의 상승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HBM을 포함한 메모리 자립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중국 반도체 업계와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전쟁의 다음 타깃으로 반도체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경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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