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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눈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전쟁 위협"…美 국내서 각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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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군 드론 보급·훈련 현장 보도
전장 대응 노력…美 질적·양적 한계
美 국방부 "中, 미군 대응력 갖춰"
현명한 국방 투자·동맹 협력 절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진행된 미군의 드론 훈련 현장을 전했다. WSJ은 미군이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장비를 빠르게 조달하는 방식을 적용하며 변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나토 드론 훈련에 참여한 미군 부대원이 대 드론 요격기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진행된 미군의 드론 훈련 현장을 전했다. WSJ은 미군이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장비를 빠르게 조달하는 방식을 적용하며 변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나토 드론 훈련에 참여한 미군 부대원이 대 드론 요격기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EPA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쟁 양상 대응을 위해 미군이 신속히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미군이 대만을 침공하는 중국군과 충돌할 경우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미 국방부의 평가 보고서가 공개되자 이러한 우려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도 최근 미군 전력 강화를 위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드론 대응력 키워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미군이 다양한 드론을 개발해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등 미래 전장에 대비하고 있지만, 중국 등 군사 강국에 대응해 양적·질적 우위를 동시에 가져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WSJ는 지난 11일 하와이에서 진행된 미군 제25사단의 훈련 모습을 전하면서 미 육군은 대만을 침공하는 중국과의 일전에 대비해 드론전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장비와 전술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의 변화는 병사들이 두려워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훈련에 참여한 조시아 휘트 상병은 "드론을 하나 받고 그걸로 훈련한 뒤 또다시 새로운 드론을 받아 훈련하고 테스트를 한다"고 했다.

드론전 역량 강화에 나선 부대는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일곱 가지 드론 체계에 대해 교육받을 정도로 급격한 전환을 겪었다. 여기에는 목표물에 급강하해 폭발하는 3D프린터 제작 드론도 있다. 내년에는 훈련 장소를 중국과의 전장이 될 수 있는 필리핀(제1 도련선)으로 옮겨 섭씨 38도, 습도 100%에 달하는 환경에서의 전투 교리 및 신기술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WSJ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백만 대의 드론을 생산하고 있고 중국은 그보다 더 많은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벤저민 젠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WSJ에 "군대가 시제품을 만들었지만 탄약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빗대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진행된 미군의 드론 훈련 현장을 전했다. WSJ은 미군이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장비를 빠르게 조달하는 방식을 적용하며 변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나토 드론 훈련에 참여한 미군 부대원이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드론을 설명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진행된 미군의 드론 훈련 현장을 전했다. WSJ은 미군이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장비를 빠르게 조달하는 방식을 적용하며 변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나토 드론 훈련에 참여한 미군 부대원이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드론을 설명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장기전 수행 능력 퇴보

뉴욕타임스(NYT)도 미군의 대비 태세 전환은 충분히 신속하지 않으며 자원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지난 8일 미 국방부 싱크탱크 격인 총괄평가국(ONA)이 작성하는 '오버매치 브리핑'을 공개하며 "미군과 중국군의 워게임(전력을 수치화해 맞대응 상황을 모의 점검해 보는 것)에서 미군이 준비한 모든 카드에 중국은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분석해 당시 조 바이든 정부 관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미군은 주요 강대국과 장기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이 수십 년간 퇴보하고 있다"면서 "미군은 과도하게 비싼 무기에 의존하는 데 반해 적대국은 저렴하고 기술적으로 앞선 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이 수십 년을 투자해 19조 원짜리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을 배치했지만 중국군은 이를 탐지해 격침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600기를 갖고 있다. 고가의 정교한 무기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이를 대량 생산하는 능력에서도 미군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NYT는 "베네수엘라 같은 약소국이 아니라 중국과 같은 강대국을 대적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보다는 현명한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 쇄신과 전쟁을 억지하기 위한 적대국에 대한 외교, 동맹국의 군사적 기여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실화된 AI나 생물무기 위협에 대응해 이들 무기의 사용 방식과 범위를 제한하는 협정도 맺어야 한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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