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적 총격을 가해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와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첫 조치로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추가적인 이란 사태 개입 방안을 금명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테헤란 시내에 시신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등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에 희생된 이들이다.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에는 최소 250구의 시신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의 머리를 조준해 쏜 것으로 보이는 시신들도 적잖았다. 유족들은 시위 참여와 상관없는 이들은 물론 친정부 인사들도 무차별적 진압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이들이 군사기지 점거를 시도하거나 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하는 이란인권(IHR)은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한 상태인데다 시위가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6천 명 이상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에 맞대응해 친정부 집회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반정부 시위 배경에 외부 세력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는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친정부 집회 사진을 올리며 "이 위대한 집회는 내부 용병을 통해 실행하려던 외부 음모를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하면 개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판단, 1차적으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거래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이란산 수출품과 원유 거래국인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대응 방안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고위 참모들과 논의한다. ▷군사적 타격 ▷사이버 공격 ▷신규 제재 ▷반정부 성향 온라인 지원 등이 선택지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교당국은 겉으로 엄중 대응을 시사한 것과 달리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교섭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테헤란 가상 대사관' 공지로 자국민에 출국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지금 이란을 떠나라"라며 "육로를 이용하되 본인이 안전하다 판단할 때만 출국하라"고 했다. 미국이 군사 개입 및 이란 국내 갈등이 격화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자국민 보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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