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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말의 해, 경북 말(馬·言) 여행지 5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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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상주 승마· 예천 말무덤 등 5곳 선정
새해 결심 세우는 특별한 여정 추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馬)의 해'가 시작되는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경북 곳곳에 숨겨진 말 관련 스토리텔링 유적지 여행코스 5곳을 선정했다.

붉은 말은 강렬한 에너지와 질주하는 도약을 상징한다. 공사는 새해를 맞아 삶의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결심을 세우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해 경북의 말과 관련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상주,국제승마장과 마당(馬堂)

상주 마당.
상주 마당.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말 산업의 메카 상주에서는 새해의 활기찬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상주국제승마장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승마 시설을 갖추고 있어 승마 체험과 강습은 물론 말 먹이 주기, 가족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이 곳에서 직접 말의 근육 떨림과 호흡을 느끼며 병오년의 기운을 몸소 체험해 보자.

상주는 말과 관련된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다. 예로부터 말의 안녕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던 '마당(馬堂)' 문화가 전해지고 있으며,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마당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문경, 견훤의 운명을 바꾼 말바위와 암행어사의 휴식처 마패봉

문경 말바위.
문경 말바위.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출생지는 지금의 문경 가은읍이다. 문경 농암면 궁터 인근 말바위에는 견훤이 이곳에서 용마를 얻었다가 잃어버린 후, 자신의 경솔함을 크게 후회하고 왕의 재목으로 거듭났다는 전설이 있다.

문경 '마패봉'은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문경새재(조령)를 넘다 이 봉우리에 올라와 마패를 바위에 걸어두고 쉬었다는 설화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말이 길을 열고 영웅이 그 길을 따라 도약했던 역사의 현장을 걷다 보면 여행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김천, 뜨거운 의리 의마총(義馬塚)

김천 말무덤 의마총 옆에 세워진 의마비.
김천 말무덤 의마총 옆에 세워진 의마비.

김천 감천면에는 병자호란 당시 전사한 의병장 이언의(1600~1637)의 갑옷을 입에 물고 수백 리를 달려 고향에 소식을 전하고 숨진 말 '오추'의 무덤인 의마총은 여느 일반 사람의 묘지와 다를 바 없고, 그 옆에 의마비가 세워져 있다. 이 무덤은 조선시대 선비와 백성들이 말의 충절에 감동해 직접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며 진정한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에, 변치 않는 의리와 동반자적 가치가 무엇인지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장소다.

◆경주, 김유신과 천관사지

경주 천관사지,
경주 천관사지,

경주 월정교 인근 천관사지는 김유신 장군이 자신의 애마의 목을 벤 결단의 장소다. 젊은 시절 술에 취한 김유신은 연모하던 여인의 집으로 습관적으로 향하던 말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아끼던 말의 목을 잘랐다. 이 행위는 사사로운 정을 끊고 삼국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고자 했던 '자기 혁신'의 상징이다.

새해를 맞아 나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려는 '결심족'들에게 경주는 최고의 성지다.

◆ 예천, 말(馬)의 여정, 말(言)의 품격으로 완성하는 말무덤

예천 말무덤
예천 말무덤

예천 지보면 대죽리 '말무덤'은 짐승이 아닌, 사람의 험한 '말(言)'을 묻은 곳이다.

과거 문중 간의 비방과 다툼으로 평안할 날 없던 마을 사람들이 날 선 말들을 글씨로 써서 사발에 담아 묻자, 비로소 갈등이 사라지고 화합이 시작됐다는 지혜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상주에서 말(馬)을 타고 달려온 여정이 예천에서 스스로의 말(言)을 돌아보는 성찰로 마무리하는 순간 '말'의 무게를 생각하게 한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병오년은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나아가되, 예천 말무덤의 교훈처럼 스스로를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한 해"라며 "역동적인 승마 체험부터 감동적인 설화까지 경북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말 여행'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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