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이간계 때문에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이 불발됐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은 민주당이 사전에 (계획을) 짜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저께 법사위에서 아주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사위 회의장을 들어가는데 대전·충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피켓을 들고 통합을 이번에 꼭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민주당이 통과시키고 싶은 법은 다 통과시키는데 왜 우리한테 와서 호소하냐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이 반대해서 그렇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 당의 간담회까지 들어와서 일종의 쇼를 했다"고 했다.
또 "법사위가 열리자마자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지금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해야 하는 데 국민의힘 자치단체장이 반대해 못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분위기를) 그쪽으로 유도했다. 당시 상황이 이상해서 우리 당의 대전·충남 의원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들도 반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전·충남 행정통합 법안은 애초에 우리 단체장들이 공동 발의했던 주요 내용이 상당 부분 빠져 있었다. 확인하니 준비된 법안의 30% 정도밖에 반영이 안 됐다. 이 정도로는 실효성 있는 통합이 어렵다는 게 우리 당 기본 입장이었다. 그래서 민주당에 그 책임을왜 국민의힘 탓으로 모느냐고 말했다. 이날 대전·충남 빼고 광주·전남, 대구·경북만 하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밤샘 토론이 계속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 과정에서 국민투표법 논란이 있어 잠시 산회했다. 밤 11시에 추미애 위원장이 갑자기 내일 이야기하자고 법사위를 산회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뭔가 의견 조율이 안 되고 있다는 걸 느꼈다. 행정통합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뒤집어씌우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 되니까 일단 시간을 벌려고 하는 거 같았다. 그러다 어제 아침 오전 10시에 회의가 소집됐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추 위원장이 성추행 수사로 그동안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장경태 의원에게 갑자기 발언권을 줬다. 장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안을 반대하니 빼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부분이 언론에 전혀 묘사가 안 됐다. 국민의힘에서 대구·경북 통합안을 반대하는 게 아니고 장경태 의원이 대구·경북 통합안을 빼달라고 추 위원장한테 뜬금없이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자 추 위원장도 갑자기 여러 가지 대구시 의원들이 내놓은 반대 성명서 등등을 언급하며 '지역에서 반대하는 통합을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결국 추 위원장이 상정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렇게 광주·전남 행정통합 법안만 통과됐다. 처음부터 광주·전남 통합 법안만 통과해 주려고 작전 짠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장경태 의원은 "충남·대전은 갑자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는데, 대구·경북도 최종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충남·대전은 시민 찬성 여론이 높지 않고 대구시의회가 (대구·경북) 통합 추진을 하지 말아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남·광주를 먼저 통합하고 (대구·경북은)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결국 어제와 그제 민주당이 미리 짜고 법사위에 들어왔다는 걸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우리 당의 의원총회가 열린 자리에서 통합을 주장하는 대구·경북 의원들과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추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지도부가 반대해서 못 한다고 말했는데 지도부가 뭐라 그런 거냐'고 추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실제로 반대했는지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애당초 광주·전남 행정통합특별법만 통과시키기 위해 전략을 짰다는 의심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대구·경북은 해주지 맙시다'고 발언한 것인지 의문이다. 추 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 문제를 두고 굳이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대'라고 언급한 점은 결국 민주당의 이간계였다. 지역감정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라서 어제 민주당 의원들에게 아주 거칠게 항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런 문제는 다 묻혔다. 언론에 우리 국민의힘끼리 싸워서 대구·경북 통합이 안 되는 것처럼 갈라치기 하는 기사들이 많은 실정이다. 국민의힘의 실상을 많이 아셨으면 좋겠다.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구·경북 주민에게 더 나은 통합의 결실을 가져다주기 위해 협상 중이다. 최악의 경우 이번에 안 되더라도 통합 법안에 대구·경북 주민 요구사항을 충실히 담아 다음에 통과시키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통합 문제로 송언석 원내대표는 억울하다며 '원내대표 못 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민주당의 이간계가 대성공한 것이다.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 의원끼리 많이 토론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께서 국민의힘이 당 내부에서 싸우느라 통합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어제 의총 이후 대구·경북 의원 간담회가 있었다. 지역 주민이 원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아 앞으로 관철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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