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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절윤' VS '윤 어게인' 허깨비에 대고 주먹질하는 韓·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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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復歸)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하자, 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무엇을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오해받기 좋다"며 "극복해야 할 윤 어게인 노선은 계엄 옹호·탄핵 반대·부정선거 음모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는 "국민의힘은 오늘부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졌다. 이재명 이중대, 가짜 보수"라고 비판하며 "장동혁 대표를 만나 윤 어게인을 지지할지, 절윤(絕尹)할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다. 내란 재판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앞으로 상당한 기간 수감(收監)은 불가피하다. 석방되더라도 현실 정치에 복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굳이 오만가지 표현으로 '절윤'을 밝히지 않더라도 '절윤'된 것이다. 그럼에도 '윤 어게인' 또는 '절윤'을 주장하는 것은 대체 무슨 까닭인가? 나아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1심 무기징역 선고를 받은 마당에 '비상계엄 비판 및 탄핵 찬성' 또는 '계엄 옹호 및 탄핵 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나. 결국 한동훈 측이나 전한길 측 모두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존재하지도 않는 '허깨비'를 만들어 놓고 칼과 도끼를 휘둘러 대는 격이다. 그 막무가내 칼질·도끼질에 '보수 가치' '한국 보수 정치'가 죽어나갈 뿐이다.

보수층이 '윤 어게인'과 '절윤'으로 갈라져 다투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만 웃는다. 야권이 자기들끼리 서로 잡아먹지 못해 싸우니 정부·여당 앞에는 '꽃길'만 펼쳐진다. 민주당의 폭주(暴走)에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은 물론이고, 대구경북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윤 어게인'과 '절윤' 싸움에 보수층이 넌더리를 내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이 정치를 잘한다'고 생각해서 보수층이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겠는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회생(回生)할 수 있는 길은 보수층이 하나로 뭉쳐 정부·여당의 폭주와 실정(失政)에 맞서 싸우는 것뿐이다. 그것이 제1야당의 존재 이유이고, 6·3 지방선거 대패를 면하는 길이다. 지금처럼 집권 세력의 폭주에는 눈을 감고 내부 싸움만 한다면 지방선거 대패는 물론이고, 보수 정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지금 싸움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다음 '윤 어게인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느니 '절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느니 서로 탓하며 당권을 장악하려는 포석(布石)으로 비칠 뿐이다. "더 분명하게 절윤 의지를 밝히라"는 쪽이나 "윤 어게인을 포기하면 가짜 보수"라는 주장 모두 자기 입지를 위한 술책(術策)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진정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 정치의 회생을 바란다면 '윤 어게인' '절윤' 주장을 즉각 접고, 정부·여당의 폭주에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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