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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유가·환율 폭등에 공사비 사상 최고…분양가 또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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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61% 급등·환율 1500원 돌파, 건설 원가 전방위 압박
페인트 최대 55%·레미콘도 인상 불가피…실수요자 부담 가중

아파트 건설현장. 매일신문DB
아파트 건설현장. 매일신문DB

중동 전쟁 여파로 촉발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환율 급등이 건설 원가를 밀어 올리며 국내 주택시장을 정면으로 압박하고 있다. 공사비 상승 압력이 분양가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연초 배럴당 61.98달러에서 최근 100달러 수준까지 61.3% 급등했다. 연초 달러당 1천400원 안팎이던 원·달러 환율도 1천500원을 넘어서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건설 원자재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미 공사비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잠정)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충격이 2022년 자재 대란 당시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인상의 도화선은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방위 원가 상승이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뛰면서 페인트 업체들은 제품별로 20~55%에 달하는 단가 인상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레미콘은 혼화제 가격 상승과 경유가 상승이 겹쳐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창호와 단열재 등 주요 마감재도 공급망 불안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현장 운영비 부담도 커졌다. 건설 장비와 운송 트럭의 주 연료인 경유값 상승이 물류비와 장비 운영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인한 해상 물류비 가중까지 겹치며 원가 압박은 구조적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르면 자재 생산 원가뿐만 아니라 건설현장 운영비에도 즉각 영향을 미친다"며 "환율 상승 역시 원유 도입 비용을 높이고 달러 결제 기반의 수입 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중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레미콘·시멘트·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이 전 공정의 비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가 부담은 이미 현장에서 분양가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마천4구역 재개발 조합에 3.3㎡당 공사비를 기존 584만원에서 959만원으로 75.6% 인상해달라고 요청했다. 총공사비도 3천834억원에서 6천733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가·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건설사들은 늘어난 사업비를 분양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치솟는 분양가에 대출 규제 강화 기조까지 겹치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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