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천51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특정 작품을 중심으로 한 IP 효과가 두드러졌다.
애니메이션 개봉과 맞물린 작품들의 원작 만화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판타지 웹소설 '이세계 착각 헌터'가 연간 최대 판매작에 오르는 등 스토리 IP의 영향력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글로벌 웹툰 서비스 '만타' 역시 구독과 단건 결제를 결합한 방식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2일 국내 양대 웹툰 기업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네이버웹툰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작품 발굴과 창작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IP를 영상·음악 등으로 확장해 팬덤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들이 IP 확보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 둔화가 자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툰 산업 매출은 2조2천8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이용자 증가세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A씨는 "예전에는 웹툰을 매일 챙겨봤는데 요즘은 작품이 너무 많아 오히려 선택이 어려워졌다"면서도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은 다시 원작을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결국 한 작품이 재미있으면 플랫폼을 계속 쓰게 된다"며 "플랫폼보다 중요한 건 콘텐츠 자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하나의 IP를 드라마·영화·게임·굿즈 등으로 확장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대형 IP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가 감수하고 있는 이 같은 '성장통'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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