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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결말이 뻔한 길로 달려가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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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오후 대구 시내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6일 오후 대구 시내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대구 지역 보수층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보수 분열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와 맞서면서 '여전사(女戰士)'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보수층에서 상당한 지지율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그를 '컷오프'한 것도 '전사의 자리(국회)에서 싸우는 것이 낫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본다. 장동혁 대표가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에 와서 싸워 달라"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영입을 시사(示唆)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6인 경선' 중이다. 향후 2인 후보로 좁히고 1대1 대결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독자 후보로 나서는 행보(行步)를 이어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 분열을 우려한 국민의힘 후보와 이진숙 후보가 단일화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예비 경선과 최종 경선을 거쳐 선출된 제1야당(국민의힘) 후보가 개인 후보(이진숙)와 단일화를 통해 후보직을 내놓는다는 것은 백일몽(白日夢)에 가깝다. 그럴 경우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당 간판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결국 국민의힘 후보, 이진숙, 김부겸 3파전으로 갈 수밖에 없고, 국민의힘 후보와 이진숙 공히 '파멸'하는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대화를 통해 지금 활로(活路)를 찾아야 한다.

235만3천 명의 삶터 대구에는 많은 현안(懸案)이 있다. '전사 이진숙'이 이런 현안을 풀 적임자인가에 대한 의문도 상당하다. 게다가 전사가 부족한 국민의힘에 대한 보수층의 낙담도 크다. 이 전 위원장은 어느 역할이 대구의 미래와 보수 우파 국민을 위한 것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되고, 본선이 시작되면 각 후보의 현재 지지율이 요동칠 것이라는 점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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