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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원 위협하는 환율에…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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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까지 기준금리 연 2.5% 수준
환율 우려에 미국과 금리차 1.25%p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 추가 변동성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서울 남대문로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 낮춘 이후, 같은 해 7월과 8월, 10월, 11월, 그리고 올해 1월과 2월에 이어 이번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금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 회의가 예정된 5월 28일까지 기준금리는 연 2.5% 수준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최근 환율 흐름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6일부터 9거래일 연속 1천500원대를 웃돌았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8일에는 1천470원대로 내려왔지만, 다음 날 다시 10원 넘게 상승하며 1,4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미국과의 금리 차가 확대되며 원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3.50~3.75%)와의 격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다.

물가 부담 역시 금리 동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해 2월 상승률(2.0%)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농축수산물과 여행 관련 품목 가격이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은 석유류 가격이 9.9% 오르는 등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환율과 물가 상승 압력에 더해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 이후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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