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여유를 부리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식의 대응이다. 미국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오려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협상 결렬 등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없애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심도 있게 협상 중"이라면서 "타결이 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이긴 것"이라며 이란전쟁의 성과를 재차 열거했다.
특히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여러 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국가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지금 시작하고 있다"며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고 비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황이지만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다들 더 적극적으로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호르무즈해협 경색에 따른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에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라는 우회적 요구가 이면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이란전쟁 협상에 쏠려있었지만, 같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직접 가서 관람하는 여유를 부리기까지 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양국 협상단이 12일(현지시간)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결렬을 선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UFC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함께했다.
반면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란, 파키스탄을 포함한 3자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소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1시간 동안 몇 번이나 통화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6~12회 정도 통화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선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관련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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