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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의 SNS, '팩트'에 근거해 균형 있고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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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2일 X(옛 트위터)에서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賣國奴)라 부른다"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했다. 전후 맥락을 고려하면 지난 10일 이 대통령의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는 X의 글과 '이스라엘 병사가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지붕 위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共有)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정치권과 언론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유한 영상은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성향의 계정이 조작(造作)한 2024년 영상이었다. 이 대통령 본인도 "사실이라면"이라고 가정법을 쓴 것으로 미뤄 볼 때 '영상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認知)했음을 알 수 있다. 국가 원수가 특정 국가를 비난하는 글을 사실 확인조차 않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것은 큰 실수이다. 특히 이스라엘인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홀로코스트 추모일(4월 13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내용은 국제 관계의 상식에 반한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condemn)을 받아 마땅하다"는 11일 이스라엘 외무부의 초강경(超强硬) 입장에 대해, 이 대통령은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오히려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인권·국제법을 언급했지만, 하마스·헤즈볼라 테러리스트에 의해 희생당한 이스라엘인과 이란 독재정권에 의해 학살당한 4만여 명(비공식 집계)의 이란인 인권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전혀 없다. 한 민족인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조차 무심(無心)했던 것이 이재명 정부다.

대통령의 말은 그 자체로 정부 정책 방향이고 국가의 입장인 만큼 외교적 책임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너무 빈번하고 가벼운 소셜미디어 글은 자칫 국익(國益)을 크게 해칠 수 있다. 그리고 실수(失手)는 즉시 바로잡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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