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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이 이끄는 의료 전환… 대만 전인(全人) 돌봄의 새로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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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충량(石崇良)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

스충량(石崇良)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
스충량(石崇良)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

전 세계가 고령화와 의료 인력 부족 등의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의료의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대만은 '건강한 대만' 비전을 추진하며 '디지털 돌봄 구현'을 핵심으로 삼아, 빅데이터·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의료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고, '전인 돌봄(Holistic Care)' 중심의 새로운 의료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

대만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의료 플랫폼인 '333 아키텍처'를 제시하여, 3대 공간·3대 표준·3대 AI 센터를 통합한 완전한 디지털 헬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체계 아래 전국 400여 개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FHIR 등 국제 표준을 도입해 병원 간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가 안전하게 유통되고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책 추진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 분야에서는 '가정의학 통합 플랫폼'을 통해 AI 기반 위험 예측 기능을 도입하여, 의사들이 개인 맞춤형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 서비스는 단순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의료 정보 통합 분야에서는 메디클라우드(MediCloud)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진료 및 투약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의 시각화와 의료영상 AI 판독 기능을 강화해 의료의 질과 환자 안전을 높이고 있다.

개인 건강관리 측면에서는 '건강저금통(Health Bank)' 서비스의 보급률이 이미 50%를 넘어섰으며,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와의 연계를 통해 국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암 치료 디지털화 분야에서는 FHIR 표준을 활용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데이터를 교환함으로써, 중증질환 심사와 약제 사용 절차를 신속화하고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가상 건강보험카드, 전자처방전, 원격의료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며, 의료 취약지역과 재택 돌봄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의료 AI 발전 분야에서도 대만은 완전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대만은 19개의 국가급 의료 AI 센터를 설립해 책임 있는 거버넌스, 임상 검증, 영향 평가 등을 수행하며, AI가 연구개발 단계부터 실제 의료 현장 적용에 이르기까지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의료 AI 제품이 승인을 받아 암 조기 진단, 심혈관 사건 예측, 임상 의사결정 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대만의 13개 병원이 '뉴스위크'(Newsweek) 선정 '2026 세계 최고 스마트 병원'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2위의 성과를 기록해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대만은 민감한 데이터를 이동시키지 않고도 기관 간·국가 간 AI 모델 검증이 가능한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동남아시아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신뢰 기반의 국제 데이터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질병에는 국경이 없으며,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에는 긴밀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 대만의 실질적 경험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WHO와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대만을 글로벌 보건 체계에 포함시켜 그 완전성과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

또한 WHO 헌장의 "건강은 기본적 인권"이라는 가치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한다(Leave No One Behind)"는 목표를 함께 실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스충량(石崇良)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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