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 이후 대구경북(TK) 패싱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민선 9기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데 이어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 최다인 8개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산업 대전환 추진에 나섰다.
추 시장은 9일 오전 국회를 찾아 지역 의원들과 내년도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대구 현안이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도록 시 차원의 정교한 대응을 주문했다.
추 시장은 같은 날 오후 대구에서 제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인공지능·로봇·반도체 분야 전문가와 대구상공회의소 등 외부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2030년까지 1조원 규모 벤처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기금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섬유업종 근로자 생활안정 지원사업도 함께 논의했다. 추 시장은 "산업구조 대전환은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미룰 일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개선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회복도 함께 추진해 대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정부의 신규 지정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도는 규제 특례를 활용해 미래 산업 실증과 사업화를 연계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규제 혁신을 지방 산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이 동시에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가동한 것은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이 호남에 쏠려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는 자체 동력으로 이른바 'TK 패싱' 우려를 뚫고 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는 지방정부와 정치권이 공동 대응 체계를 유지해 국비 확보와 핵심 현안 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기업과 행정이 함께 지역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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