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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시장 선거 패배가 정부·여당에 던지는 엄중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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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저간(這間)의 흐름과 일반의 예상을 깬 일대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 후보의 승리는 국민의힘과 오 후보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폭주(暴走)와 그들이 가진 위험한 인식에 대한 국민들의 경고라고 본다.

서울시장 선거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한편으로는 진영이나 지역감정에 쏠리지 않는 중도 민심의 바로미터이고, 또 한편으로는 정부·여당과 야당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양적(量的) 면에서 승리했지만, 서울에서 패함으로써 내용 면에서는 패했다고 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는 당초 민주당의 완승 분위기였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평균 60%를 웃돌고,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예상이었다. 하지만 오만(傲慢)에 빠진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에 비해 '체급'이 크게 떨어지는 정원오 후보를 공천했고, '체급'이 떨어짐에도 정 후보는 도전자가 아니라 투표일까지 버티기만 하면 이긴다고 판단한 듯 방어자처럼 행동(예: 토론 회피)했다. 민주당과 정 후보의 이런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오만, 무책임, 무능으로 비쳤을 것이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없애기 위해 추진했던 '정치검찰 조작기소 특검법'은 정부·여당을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협하는 '위험한 세력'으로 보이게 했다. 선거 며칠 전, 이 대통령의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 발언은 자신들은 정의롭고 상대는 악당이라는 위험천만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었다. 각종 여론 조사와 판이(判異)한 선거 결과는 서울 시민들이 당초에는 '무기력한' 국민의힘을 채찍질하려고 했으나, 정권과 민주당에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를 보내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했음을 보여준다. 정부·여당은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내포(內包)하고 있는 민심을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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