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이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꺼지지 않는 불꽃, 대구 학생 항일운동'을 오는 9일부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대구지역 학생들이 펼친 항일(抗日) 운동의 흐름을 소개한다. 나라를 빼앗겨 우리 말과 글을 마음대로 쓸 수 없었던 암울한 시절, 총칼 앞에서도 당당했던 대구 학생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기별로 우선 1910년대 대구 도심 3·1독립만세 운동에 적극 참여한 계성학교·신명여학교·대구고등보통학교 학생들에 대해 살펴본다.
동맹휴학과 비밀결사 '동맹'이 활발하게 만들어진 시기인 1920년대에는 각 학교별 동맹휴학 내용과 신우동맹·구화회 등 비밀결사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1930년대 대구사범학교 '사회과학연구그룹', 대구상업학교 '프롤레타리아과학연구소 조선 제1호 지국', 대구지역 중등학교 출신 연합 '사회과학연구회' 활동을 전시한다.
마지막으로 1930년대 후반부터 시행된 일제의 국가총동원령과 전시체제 아래, 비밀결사를 만들어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행동을 준비했던 대구사범학교 '문예부·연구회·다혁당·무우원', 대구상업학교 '태극단', 계성학교 '결사대' 등의 활동과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1910년 8월 강제병합 당시 '순종 칙유'(사본)를 비롯해 당시 대구의 학교현황 자료, 졸업증서 및 교우회지·졸업기념사진첩 등 학교생활 자료, 당시 신문 기사와 재판기록, 각종 사진, 대구사범학교 학생 항일 비밀문집 '반딧불'(복제본) 등 100여 점을 볼 수 있다. 1930년대 대구지역 남학생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대구고등보통학교 안장호 일기'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편 대구근대역사관은 전시 연계 행사로 오는 18일 조은진 한국교원대학교 연구교수를 초청해 '일제강점기 교육제도, 조선교육령과 학교·학생들'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대구지역 학교의 자랑스런 역사가 지역사 차원에서 자리매김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대구 시민들이 선배들의 치열한 고민과 패기 있는 행동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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