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치안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경찰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것이다.
최근 경찰청이 추진하는 '국민생명중심활동'은 이러한 치안 철학을 잘 보여준다. 과거 범죄가 발생한 후 범인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사후 대응 중심의 치안에서 벗어나, 이제는 위험요인을 미리 발견하고 사전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 치안'으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전환되었다. 이는 국민이 실제 생활 속에서 피부로 안심을 느낄 수 있도록 치안의 온도를 높이는 든든한 보호막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교육·주거·문화 중심도시다. 범어동과 만촌동의 대규모 학원가를 비롯해 수성못, 들안길, 범어네거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그리고 골목길 중심의 원룸 밀집지역이 복잡하게 공존한다. 이처럼 다양한 생활공간이 혼재되어 있는 만큼, 천편일률적인 순찰에서 벗어나 지역별·환경별 특성을 정밀하게 고려한 맞춤형 치안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성경찰서는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치안을 실천하고 있다. 112 신고 통계와 발생 범죄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여 범죄 취약요인을 선제적으로 진단한다. 여성안심귀갓길과 주택가, 공원 산책로, 원룸 밀집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범죄예방시설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주민이 체감하는 안전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동체 치안활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정식 단체로 출범하며 법적 기반을 다진 자율방범대와의 합동순찰이 대표적이다.
아동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수성경찰서는 올해 선발된 50명의 아동안전지킴이를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와 주요 놀이터, 공원 등 아이들의 주요 활동 반경에 집중 배치했다. 이와 함께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은 단순한 단속을 넘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신종 사이버 폭력, 청소년 도박 및 마약 범죄 등 급변하는 청소년 범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예방 교육을 전개하며 학생들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울타리를 치고 있다.
날로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역시 민생 안정을 위한 핵심 과제다. 수성경찰서는 서민 경제의 중심인 신매전통시장 상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장 내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예방 홍보와 상인 대상 정기 캠페인을 벌여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무인점포와 무인카페 등에 범죄예방 음성안내 시스템인 '안심보이스'를 도입해 문을 열고 들어설 때 울리는 안내 음성은 범죄자에게는 강력한 경고를, 주민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새로운 시도도 추진하고 있다.
치안은 범죄 발생 건수나 검거율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 주민들이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며,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좋은 치안이라 할 수 있다.
수성경찰서는 앞으로도 국민생명중심활동을 치안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장의 작은 위험요인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치안의 온도를 한 걸음 더 높여 나가겠다. 주민의 안심이 곧 경찰의 가장 큰 성과이기 때문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정부 '2천조 메가 투자'…대구경북은 철저히 소외됐다
李대통령 "과거 영호남 차별 인정해야…역사적 투자량 '조족지혈'"
홍준표 "반도체 투자에 시비? 대구 쇠락, 지역 정치인 탓…나홀로 고군분투"
에너지 경북에 있는데…관련 첨단산업은 호남行
'호남 반도체 800조 투자' 입지 조건 논란 확산…野 "정부 특혜" 정치 쟁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