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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군기 잡기 나선 李 "원수 싸우듯 말라"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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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계파 간 과열 경쟁 지적…'포용적 여당' 해법 제시
민심 이반하면 공멸 우려도 담겨…靑 참모진 개편 국정 쇄신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는 여권 내 권력투쟁 분위기에 엄중 경고의 뜻을 나타냈다.

이길 수 있었던 지방선거를 놓친 과오(過誤)를 반복하지 않고 곤두박질치는 국정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절실하다는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진행된 유럽·G7 순방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여권의 내홍에 대해 "원수들이 싸우듯이 하지 말라"면서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사이의 대결양상이 거칠어지면서 지지층 내부의 분열양상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모욕을 하지 말라. 왜 그렇게 서로 모욕하고 폄하하고, 짜증나게, 쳐다보기도 싫어지도록 싸우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거일을 기점으로 (국정)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데 제일 큰 원인은 아마도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건가', ' 너희들의 다툼이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는 점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여권 내 권력투쟁이 오만함으로 비치면서 민심이 이반하고 있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메시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 강조했던 '포용적 여당'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당이란 더 포용적이어야 한다"며 "우리의 기본 가치를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더 개방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이 같은 당부에도 여당 전당대회 과열양상은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조언이 당내에서는 특정 당권주자에 대한 지지와 비판으로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친명파'와 '친청파' 사이 감정의 골은 대통령의 지당하신 말씀으로 수습될 수 있는 단계를 지났다"면서 "일전(一戰)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위해 2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민심을 관장하는 홍보소통수석과 민정수석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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