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는 여권 내 권력투쟁 분위기에 엄중 경고의 뜻을 나타냈다.
이길 수 있었던 지방선거를 놓친 과오(過誤)를 반복하지 않고 곤두박질치는 국정지지율 회복을 위해서는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절실하다는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진행된 유럽·G7 순방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여권의 내홍에 대해 "원수들이 싸우듯이 하지 말라"면서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사이의 대결양상이 거칠어지면서 지지층 내부의 분열양상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모욕을 하지 말라. 왜 그렇게 서로 모욕하고 폄하하고, 짜증나게, 쳐다보기도 싫어지도록 싸우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선거일을 기점으로 (국정)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데 제일 큰 원인은 아마도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건가', ' 너희들의 다툼이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는 점일 것"이라고 일갈했다.
여권 내 권력투쟁이 오만함으로 비치면서 민심이 이반하고 있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메시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 강조했던 '포용적 여당'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정당이란 더 포용적이어야 한다"며 "우리의 기본 가치를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더 개방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이 같은 당부에도 여당 전당대회 과열양상은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조언이 당내에서는 특정 당권주자에 대한 지지와 비판으로 읽히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 '친명파'와 '친청파' 사이 감정의 골은 대통령의 지당하신 말씀으로 수습될 수 있는 단계를 지났다"면서 "일전(一戰)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위해 21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민심을 관장하는 홍보소통수석과 민정수석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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