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 67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5천t(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서해 바다에 실전 배치했다. 군사 강국으로 보이려는 의도가 짙지만 최근 북한의 잇단 군사력 과시는 과거 경제 제재에 대한 한풀이성 미사일 발사 등과 판이하다. 핵 보유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한미동맹의 군사적 밀착을 경고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3일 남포항에서 있은 '최현호' 취역식에서 "해군이 연안 방어의 무력으로 존재하던 시기는 이제는 엄연한 과거"라며 "해군은 전략적 수단을 갖춘 군종으로 당당히 성장하고 있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자기 이정을 정확히 밟아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걱정은 이 같은 대형 전투함선을 계류할 기지가 없는 것"이라며 전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 해군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함선명 '최현'은 빨치산 출신 군인이자 김일성의 최측근으로 인민무력부장 등을 지낸 최현의 이름에서 왔다. 최룡해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버지다. 특히 최현호의 임무에 관해 김 위원장은 "적수국의 군사 자산들과 기지들이 전개되어 있는 수역들에 대한 순시와 선제 구축의 의무가 부여되고 있다"며 서해에서 언제든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최현호에 대해 북한은 자체 기술로 건조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사진에서 포착된 최현호의 근접방어시스템은 러시아제 함상용 대공체계 '판치르-ME'와 유사한 것으로 보여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성능이 2년 사이 크게 개선되는 등 러시아와의 군사 정보 공유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핵'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발언 내내 이어졌다. 그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분명히 함으로써 우리 국가 핵무력의 다각적이며 효과적인 운용을 실현하고 해상 방위와 전쟁 억제를 위한 군사 활동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쥘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가 해군력 증강 계획도 밝혔다. 1만t급 순양함들을 포함해 '최현'급 이상의 수상함을 매년 두 척씩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진수식 도중 좌초해 해외 토픽으로 거론될 만큼 망신을 샀던 '강건호'도 성능 시험을 마친 뒤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자신들이 '조국해방전쟁'이라 부르는 6.25전쟁 발발일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졌다.




































댓글 많은 뉴스
조갑제 "국힘, 사전투표 왜 폐지하나…개표소 시위는 미화해주면 안돼"
'내란 가담' 박성재, 1심서 징역 25년…특검 구형보다 5년 늘어
[매일칼럼-이호준] '포스트 김부겸'은 없다
'안규백 국방장관 탄핵' 청원 5일 만에 12만명 돌파…"국민의 경고"
세월호 생존 학생, 안타까운 부고…12년 만에 친구들 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