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6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면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과거 매입한 하이닉스 주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김 전 장관이 해당 주식으로 약 100배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5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시 재산 신고를 통해 총 5억4천759만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공개했다. 신고 내역에 따르면 본인이 SK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배우자가 1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주식은 김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07년 2월 농협 도청 출장소에서 주당 2만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루 동안 10% 넘게 하락했음에도 258만원대를 기록했다. 당시 매수한 주식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투자 수익률은 약 100배에 달하는 셈이다.
김 전 장관의 주식 매입은 당시 정부의 하이닉스 공장 증설 불허 결정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이뤄졌다. 노무현 정부는 폐수를 통한 구리 배출 문제를 이유로 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에 김 전 장관은 하이닉스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주식을 사들였다.
당시 그는 "주가도 빠지고 장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서 하이닉스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지"라며 "하이닉스에서 연간 배출되는 구리의 양이 돼지 190마리가 연간 배설을 통해 배출하는 구리의 양과 같은데 돼지 사육두수를 줄일 테니 공장 증설을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천시 주민들과 공무원들 역시 공장 증설을 기원하는 의미로 자발적인 하이닉스 주식 매입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도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당시에는 최태원 회장이 인수하기 전이라서 사실 은행 관리 상태에 있었다"며 "첨단 기업은 반드시 주인이 분명히 있어야 발전하지, 그냥 공무원이나 은행이 절대 첨단 기업을 성공하게 시킬 수 없다는 건 상식적인 얘기이기 때문에 삼성도 최대한으로 많이 도와드렸다"면서 경기도지사 시절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주식 투자와 관련해서는 "저는 공직자는 주식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안했다"며 "안하다 보니까 이게 조금 어두워진 것도 사실이나 많이 하는 사람들의 얘기라든지 사정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장관이 현재까지도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의 측근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 전 장관이 지금도 한 10주쯤 갖고 있는데, 그 주식이 얼만지 본인이 모른다"며 "팔 줄 몰라서 못 판 거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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