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진을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중견수'급 수비를 갖춘 외야수가 넷.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다들 젊다. 공수에서 활력소다. 삼성이 프로야구 선두 싸움을 하는 데 있어 이들의 활약은 큰 힘이 된다.
삼성은 5일 인천에서 SSG 랜더스를 13대3으로 대파했다. 3일 6대4, 4일 13대7로 SSG를 누른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해 3연전을 싹쓸이했다. 2일 NC 다이노스를 6대1로 이긴 걸 더하면 4연승 행진. 선발 등판한 양창섭이 5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삼성의 선발 출전 명단은 특이했다. 일단 최형우와 구자욱이 빠진 건 둘 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던 탓. 그걸 감안해도 상위 타선은 낯설었다. 김지찬(25·지명타자), 김성윤(27·우익수), 김현준(24·중견수), 박승규(26·좌익수)가 1~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찬과 김성윤은 작지만 빠른 선수들. 공을 맞히는 재주도 좋다. 최근 전역한 김현준, 넷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 박승규도 잘 뛰는 편. 이들 둘은 장타도 곧잘 날린다. 그래도 김현준, 박승규를 3, 4번 타순에 나란히 배치하는 건 모험처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의 생각이 통했다. 이날 넷은 삼성이 대량 득점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지찬은 2안타 1타점 2득점, 김성윤은 1안타 2득점. 김현준은 3안타에 4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3번 타순에 걸맞는 활약. 박승규는 볼넷 1개를 고르고 1득점했다.
수비에서도 이들의 활용 폭은 넓다. 외야에서 중견수는 가장 수비 부담이 큰 자리. 이들 넷 모두 중견수로 뛸 수 있다. 자리를 채우는 정도가 아니라 수비를 잘 한다. 수비 범위도 넓다. 괜찮은 중견수 하나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이들 넷을 보유한 건 큰 복이다.
삼성은 유독 수비를 중시하는 팀.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본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곳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계속 헛돌기만 하면 출전 기회를 주기 쉽지 않다. 한데 이들 넷은 잘 치고 잘 뛴다.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누굴 쓸지가 고민일 뿐이다. 삼성 외야진이 든든하다.





































댓글 많은 뉴스
'중견수만 넷' 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외야진, 공수에서 활력소
전재수·김상욱 첫 회동…부산·울산 교통·문화 협력 속도
수변 공연부터 AI 무대기술까지 K뮤지컬 미래 모색…대구서 열린 세계문화산업포럼
이언주 "극심한 정신적 충격"…온라인 성폭력 게시물 '강경 대응'
홍명보 前감독, 美 LA 도착 확인…취재진 피해 'VIP통로' 이용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