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민주당 이념 공세가 '사회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진영이 민주당 강경 진보세력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공격의 핵심 용어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보수 인사들이 그간 '사회주의자'로 규정해온 민주당 진보세력을 '공산주의자'로 부르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미국시민회의(NCoC)가 공화당 정치인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의 공개 발언과 SNS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공산주의'·'공산주의자' 표현은 주당 평균 626차례 사용돼 지난해 같은 기간(439차례)보다 43% 늘었다.
용어 교체의 배경에는 '민주사회주의'(DSA) 정치인들의 약진이 있다. 최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 진영 후보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국민 건강보험 도입,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앞세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공화당 등에서 민주당 진영을 '사회주의자'라고 비판해왔으나, 오히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용어에 대한 반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 부정적 함의가 강한 '공산주의' 프레임이 부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이념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독립기념일 연휴 러시모어산 연설에서도 민주사회주의 정치인을 겨냥해 "이 땅에서 공산주의자의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며 "그들이 승리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세는 인물을 넘어 문화·역사 영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는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지난 4일 밤 '미국 역사 구하기'보고서를 공개하고,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미국사박물관(NMAH)이 미국사를 "시민들을 분열시키는 정치적 도구"로 다루고 있으며, "급진적 행동주의 이념에 제도적으로 장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행보는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중간선거를 '공화당 대 민주당'이 아니라 '미국의 전통적 가치 대 공산주의'라는 이념 대결로 규정해 선거 구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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