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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건 퇴장 뒤집은 트럼프, 스포츠도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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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회장과 통화 후 퇴장 '집행유예'
개최국에 굴복?…벨기에 "모든 방안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발표 행사 중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발표 행사 중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이 주관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직전 경기 도중 퇴장당한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출장정지 '집행유예' 처분을 받아 16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결정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IFA는 5일(현지시간) 발로건에게 내린 한 경기 출장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이 기간에 그가 비슷한 반칙을 저지르지 않으면 출장정지는 철회된다.

AP통신은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레드카드 판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는 등 두 사람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축구대표팀의 폴라린 발로건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허스키 사커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미국 축구대표팀의 폴라린 발로건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허스키 사커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번 징계 유예 결정이 경기 외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참가국들 사이에서는 FIFA가 개최국의 압력에 굴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16강에서 맞붙는 벨기에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과 앞으로의 대회에서 모든 참가국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페어플레이를 수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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