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대(大)모살라가 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추모하는 검은 옷의 인파로 가득 찼다. 하지만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자리를 채운 건 전쟁 첫날 미나브 초등학교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유족이었다. 1천300㎞를 달려온 이들은 자녀의 초상 수십 점을 행사장에 내걸고 눈물을 흘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나브 희생자 유족들은 기차와 버스, 자동차를 갈아타며 1천300㎞ 떨어진 테헤란까지 올라왔다. 행사장에 마련된 미나브 부스에는 칠판과 공책, 학교 책상 위로 어린이들의 초상 수십 점이 놓였다. 한 추모객은 "내 아이를 묻는 것처럼 울었다"고 말했다.
장례 기도에는 하메네이의 장남 모스타파와 셋째 마수드, 막내 메이삼 등 세 아들이 관 옆에 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최근 혁명수비대 사령관에 임명된 아흐마드 바히디도 참석했다. 바히디를 알아본 조문객들은 그의 이름을 외치며 "복수"를 촉구했다.
정작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례식장에 모인 일부 추모객들은 그가 부친 암살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와 장례 기도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외신들은 그가 전쟁 첫날 공습으로 얼굴과 다리를 다친 데다 추가 암살 시도를 우려해 공개 활동을 피하고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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