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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넘어 포항 현장으로 파고든 '한동대 미션 중심 기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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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ASU 연계 전인교육 완성 2차전지 기업혁신파크로 지산학 상생 확립

한동대 열송학사RC 팀이 포항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비치코밍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 열송학사RC 팀이 포항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비치코밍을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가 전인지능 교육모델을 도입한 미션 중심 기숙대학을 통해 지산학 상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대학의 혁신을 독려하고 있다.

◆미래형 전인교육 체계

한동대는 'HI(Holistic Intelligence 전인지능) 교육모델'을 앞세워 대한민국 고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정해진 지식을 암기하는 방식을 넘어 창의성과 공감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수적이다. 한동대의 HI 교육모델은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지성, 인성, 영성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미래형 전인교육 체계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한동대는 세계적인 혁신 대학들과 손을 잡았다. 미국 미네르바대학교와 협력해 비판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을 기르는 4C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해 토론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애리조나주립대학교(ASU)와 함께 교수자의 밀착 지도와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을 결합한 HTHT 교수법을 도입해 학생 개인의 수준에 딱 맞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의 벽을 허물고 100% 자율적으로 전공을 설계하며 융합적인 사고를 기른다.

토레이RC 챌린지팀과 정신건강 복지 기관이 지적장애인들과 토크쇼와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한동대 제공.
토레이RC 챌린지팀과 정신건강 복지 기관이 지적장애인들과 토크쇼와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 혁신의 가장 역동적인 무대는 바로 '미션 중심형 RC(기숙대학)'다. 과거 RC 제도가 공동체 생활과 인성 함양에 집중했다면 현재의 RC는 학생과 교수가 한 팀이 돼 지역사회 현실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올해 기준 50개 팀이 자기이해 적성발견 문제해결 등 5가지 영역 중 하나를 골라 포항 전역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학생들은 단순히 교과서로 배우는 것을 넘어 현실 속에서 땀 흘리며 진짜 실력을 키우고 있다.

미션 중심형 RC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교육과 현장을 잇는 견고한 파이프라인 역할을 한다. 한동대는 RC 활동을 정규 교육 과정의 연장선상에 두고 '사전 교육-현장 실행-사후 평가'라는 과학적인 3단계 순환 모델을 정착시켰다.

한동대 카이퍼RC 인게이지팀이 포항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 한동대 제공.
한동대 카이퍼RC 인게이지팀이 포항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을 열고 있다. 한동대 제공.

◆지역 사회에 변화 견인

학생들은 학기 초 팀별로 포항의 지역사회 문제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사전 교육을 거친다. 이후 현장에 투입돼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활동 종료 후에는 성과와 한계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성찰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체득하며 이는 졸업 후 지역 산업 현장에 투입될 때 즉각적인 실무 역량으로 발현된다. 대학은 이러한 RC 경험이 지역 기업과 창업 생태계로 이어지도록 '지역 정주형 인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기업혁신파크 입주 기업들과 공동 채용 박람회를 여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학생들의 활동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카이퍼RC 인게이지팀은 기계면 봉계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교내 공연 단체와 함께 소통형 공연을 기획해 마을에 웃음꽃을 피웠다. 토레이RC 챌린지팀은 지역 정신건강 복지 기관과 연대해 정신장애 당사자들과 함께 토크쇼와 체육대회를 열어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열송학사RC 팀은 포항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해양 쓰레기를 직접 치우며 환경 보전을 실천했다. 이런 활동들은 전문 검사 결과 참여 학생들의 자비심 수치를 높이고 사회적 거리감을 대폭 줄여 교육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했다.

한동대의 시선은 단지 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향하고 있다. 대학이 앞장서서 포항시와 함께 54만7천㎡ 규모의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같은 2차전지 선도 기업과 인공지능 가속기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글로벌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2조4천억원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는 비율을 7.5%p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동대 관계자는 "지식이 아닌 사람을 배우고 교실이 아닌 세상을 배우는 대학 교육의 새로운 롤모델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우리 대학이 지산학 협력의 거점이 되고 학생들이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이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교육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포항이라는 지역적 토양 위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고 대학과 지역이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한동대학교 전경. 매일신문 DB
한동대학교 전경.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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