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수년간 강조해 온 화물·여객자동차 불법 밤샘주차 단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심 곳곳이 화물·여객차의 밤샘주차 장소로 변하면서 주민 민원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단속 실적은 극히 저조해서다.
8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망정동·완산동·금호읍 일원의 아파트·주택 밀집지역 주변 공터와 이면도로 등지는 야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화물·여객차 수십여 대가 장시간 밤샘 주차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망정동 한 아파트단지 어린이 물놀이장 주변과 완산동 아파트단지 앞 이면도로, 야사지구 임시 개통 도로 등은 대형 화물차의 대표적 밤샘주차 구역으로 꼽힌다.
상당수 화물차들이 도로를 장시간 점유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을 키우고 새벽 시간대는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과 매연까지 더해져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영천시의 단속은 주민 신고에 의존하는 수준에 그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4년간 불법 밤샘주차 단속 실적을 보면 2023년 20건, 2024년 1건, 2025년 10건, 올해 6월 현재 6건 등 37건에 불과했다.
민원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계도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불법 밤샘주차가 반복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영천시는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2020년부터 동영천IC 인근에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추진해 올해 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업체 자금 문제로 공사기간이 상당기간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화물차 공영 차고지 확충은 물론 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야간 상시 순찰과 집중 단속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망정동 한 주민은 "밤이 되면 대형 화물차가 이면도로를 점령하면서 차량 교행조차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도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지만 실제 단속이 이뤄지는지는 의문"이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상시 단속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주민 민원 발생 지역에 대해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불법 밤샘주차 근절을 위해 지속적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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