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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7월 입주전망지수 111.1…전국 최고 상승폭에도 "입주 절벽 따른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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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대구의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주택시장 회복보다는 하반기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착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대구의 입주전망지수는 111.1로 전월(81.8)보다 29.3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지수 자체도 서울(118.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도 97.5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12.9p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지수가 개선되면서 입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구의 지수 상승을 시장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상반기에 연간 입주 물량의 상당수가 집중된 데다 하반기에는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입주 절벽'이 예고돼 있어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는 올해 입주 물량의 95.1%가 상반기에 집중된 상황이다. 대구 지역 전체 입주 물량 9천248가구(14개 단지) 가운데 하반기 물량은 10월 451가구(2개 단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공급 감소 영향으로 입주전망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입주 지수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시장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며 "앞으로 입주 절벽이 예상되는 만큼 부동산 시장 상황과 다르게 입주전망지수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입주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6월 아파트 입주율 조사 결과, 대구·부산·경상권의 입주율은 64.5%로 전월보다 5.2%p 하락했다. 이는 전국 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입주율도 69.9%로 전월 대비 1.3%p 떨어졌다.

입주율이 낮아진 배경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잔금대출 여건 악화 등이 꼽힌다. 기존 주택이 제때 처분되지 않거나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실제 입주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입주전망지수는 향후 입주 여건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심리지표인 만큼 실제 시장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실제 거래와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입주율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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