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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당일 최초 당사 소집은 秋가 아닌 韓" 안철수 의원 증언에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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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시장 재판뿐만 아니라 국힘 표결 불참 둘러싼 책임론 향방과도 직결
安 "12월 6일 원내대표실 자료에도 기록된 바, 새로운 일도 아니야"
韓 "일시적 조치였을 뿐 즉시 본회의장 이동…사실 왜곡 시도에 단호히 대응"
'韓 혼자 영웅행세' 발언한 주현철 국힘 외신대변인에는 법적 조치 예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흘 후인 2024년 12월 6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이 배포한 비상계엄 직후 회의소집 사실관계 정리 자료.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12·3 비상계엄 사흘 후인 2024년 12월 6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이 배포한 비상계엄 직후 회의소집 사실관계 정리 자료.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직후 한동훈 의원(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당사 소집령'이 있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재판뿐만 아니라, 당시 여당 의원 다수가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두고 제기된 '책임론'의 향방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사 집결 최초 지시는 秋가 아니라 韓"

안 의원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 공판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 추 시장은 당시 원내대표 명의로 집결 장소를 당사로 공지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의 증언은 최초 '당사 소집' 주체를 추 시장이 아닌 한 의원으로 지목한 것이다.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선 안 의원은 "1차로 국회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라고 한 것이 저는 한 전 대표라고 들었다"고 했다. 또 "그다음에 추 시장이 당사에 모이라 한 것이다. 그러니 한 전 대표가 순전히 국회에 모이라고 했는데 추 시장이 그것을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자신의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에서 "여의도에 다다를 무렵, 국회가 경찰에 의해 봉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일단 국민의힘 당사로 가서 사람들을 규합해 국회로 가려고 했다"고 적고 있다.

다만 책에는 '당사로 의원들을 소집했다'는 명시적 표현은 없었다. 또 이후 당사 3층에서 추 시장과 만났으나 '국회 봉쇄 전 당사에 있는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가자'던 자신의 주장과 '중진 의원들이 당사로 올 테니 그들 의견을 들어보자'는 추 시장의 주장이 엇갈렸다고 적었다.

◆안철수 한동훈 공방

해당 증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안 의원은 재차 입을 열었다. 안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소집 공지 내용이 열거된 자료를 공개하며 "당 대표 또한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했으나 (장소를) 당사로 변경했고, 뒤이어 원대실에서도 소집 장소를 당사로 공지했다. 자료에 기록된 대로, 한 전 대표가 추 전 원내대표에 앞서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라고 한 진술의 어떤 점이 허위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본 사안은 지난 4월 동일 재판에서, 우리 당 의원의 증인 심문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최초에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사실을 왜 자신의 저서에 안 썼는지를 두고 이미 제기됐다. 새로운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의원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사를 임시 집결지로 안내한 것은 국회 출입이 차단된 상황에서 이뤄진 일시적 조치였으며, 국회 출입이 가능하다는 상황을 확인한 즉시 본회의장으로 향했음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 의원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하나하나 평가하진 않겠지만 그날 있었던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건 허용할 수 없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왜곡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주현철 외신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이 당 대표로서 의원들에게 당사로 집결하라고 지시해 놓고는 정작 친한(친한동훈)계만 국회로 빼돌려 표결에 참여시키고 혼자 영웅 행세를 한다"고 한 것을 두고도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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