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집도 걱정거리는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선두. 투타 균형이 잘 잡힌 게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타선에서 김영웅, 마운드에선 '아시아쿼터'인 불펜 미야지 유라가 쉽게 반등하지 못해 고민이다.
삼성은 순항 중이다. 29일 경기 전까지 KT 위즈에 2.5경기 차로 1위. 투타에서 엇박자가 나면 꾸준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렵다. 잘 던져도 타선이 침묵하거나 방망이에 불이 붙어도 마운드가 무너지면 도로아미타불. 투타 모두 안정적이란 게 삼성의 힘이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4.06)과 팀 타율(0.279) 모두 2위. 선발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4위(4.29)지만 불펜은 단연 1위(3.70)다. 공격력도 준수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On base Plus Sluggling·0.782)와 타점(519개) 모두 2위다.
야구도 사람이 하는 일. 모든 게 완벽할 순 없다. 삼성도 아쉬운 점이 있다. 현재 타선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은 김영웅. 마운드에선 미야지가 '아픈 손가락'이다. 투타에서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거라 여겼던 이들이다. 그래서 현재 보여주는 모습이 더 아쉽다.
김영웅의 타율은 현재 1할대(0.172). 홈런은 2개다. 시즌 초부터 타석에서 부진했다. 이어 부상으로 두 달 이상 빠졌다가 복귀한 뒤에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104타석에 들어서 삼진만 30개.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8, 홈런은 1개뿐이다.
김영웅의 매력은 준수한 3루 수비와 장타력, 성실함. 올 시즌도 수비는 괜찮다. 방망이가 헛도는 게 문제다. 1, 3루수와 같은 코너 내야수는 화력이 중요한 자리. 타율이 낮아도 홈런이 잘 터지면 기용할 만하다. 한데 홈런도 잘 안 나온다. 타석당 삼진 비율만 리그 상위권.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선수 출신 전문가부터 팬들까지 김영웅의 스윙을 입길에 올린다. 다만 지적하는 문제는 제각각. '오른쪽 어깨가 너무 일찍 열린다', ' 빠르고 짧게 휘두르기보다 원심력에 의존한다', '스윙이 커 속구 대처가 늦다' 등이다.
정답을 말하긴 어렵다. 시즌 중 스윙을 바꾸는 것도 힘들다. 자칫 더 흐트러질 수도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의 얘기를 모아보면 공통점은 몇 가지 있다. 상대 투수와의 수싸움 연구,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좁히려는 노력, 쳐야 한다는 조바심을 버릴 것 정도다.
이대로라면 입지도 불안해진다. 삼성은 새로운 '아시아쿼터'로 내야수를 데려올 수도 있어서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추가된 외국인 전력. 미야지가 제구 난조로 좌초하자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새 얼굴은 투수로 한정짓지 않는 분위기다.
박진만 감독도 "(미야지의 대체 선수를) 최대한 알아보고 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다만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찾고 있다"며 "야수라면 내야수가 될 것이다. 외야 자원은 풍부하다"고 했다. 김영웅으로선 위기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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