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현대미술가 3인의 작업이 갤러리CNK(대구 중구 이천로 206)에서 펼쳐지고 있다.
'랭귀지 오브 셀브스-파리 컨템포러리(Language of Selves-Paris Contemporary)'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크리스토프 로브(Christophe Robe), 패트리스 팡탱(Patrice Pantin), 유혜숙 작가가 참여한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작업 방식을 지닌 세 작가는 회화를 단순한 재현의 수단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 시간과 감정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바라본다.
패트리스 팡탱은 드로잉의 평면성을 넘어 종이를 자르고 긋고, 칠하고 태우는 행위를 반복하며 재료가 가진 물질적 에너지를 화면에 드러낸다. 강렬한 색채와 유기적인 선은 고정된 형태에 머물지 않고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에서 선은 하나의 흔적이자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된다.
크리스토프 로브의 회화에는 친숙하면서도 낯선 유기적 형상과 파편화된 신체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불안정하게 변형되는 형상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 작가의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과 심리적 상태를 드러내는 매개체가 된다. 그에게 화면은 여러 감정과 이미지가 동시에 존재하고 충돌하는 하나의 극장과 같다.
유혜숙은 반복적인 행위와 오랜 시간의 축적을 통해 화면 안에 깊이 있는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검은 격자에서 깊은 푸른 화면으로 이어지는 작업 속에서 여러 겹의 물감 사이로 미세한 빛이 스며들며 독특한 깊이를 만들어낸다. 붓의 흔적과 물감 사이의 틈에서 드러나는 빛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시간과 수행의 축적 끝에 화면 내부에서 서서히 배어 나오는 하나의 존재처럼 느껴진다.
갤러리CNK 관계자는 "세 작가에게 회화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라며 "예술가가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어떻게 하나의 조형 언어로 만들어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0월 10일까지 이어지며 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댓글 많은 뉴스
호남 반도체 용수 예타 면제…6조원 투입해 클러스터 조성 가속
李대통령 지지율 30%대로 주저앉아…부정평가 60% 육박
김민석, 이진숙에 "이제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 부르자"
동학농민혁명 후손 723명에 매년 120만원…전북이 첫 지원
이럴 줄 몰랐나…'검수완박' 해놓고 뒤늦게 '경찰 개혁' 주문 李 대통령